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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귀촌
농업인, 첫 발을 내딛다 글의 상세내용
제목 질문 농업인, 첫 발을 내딛다
작성자 이형복 등록일 2025-10-26 조회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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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맨땅에 헤딩한다'는 말이 있다.

 

얼마나 아플까.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무데뽀이면서 돈키호테 같은 근성의 소유자다.

 

도전정신보다는 무모하면서 앞뒤 안 가리는 인간의 전형 아닐까.

 

''은 그만큼 사연이 많은 단어다.

 

부동산을 대변하는 땅(토지)과 주택에도 땅이 들어간다.

 

문전옥답이니아전인수니...

 

오랫동안 농경국가였던 우리나라이기에 땅과 관련된 이야기(스토리텔링)는 무궁무진하다.

 

'땅땅거리다'의 사전적 의미도. '권력이나 재력을 뽐내면서 호화롭게 거들먹거리며 살다.'거나 '아무 근심걱정 없이 큰소리치며 살다.'와 같이 땅의 위력을 드러내고 있다.

 

 

농촌에 귀농귀촌하면 처음 부딪히는 것이 바로 ''이다.

 

농지를 구입하여 농사를 짓거나 집을 올리기도 한다.

 

농촌에서 땅이란 오랜 역사를 간직한다.

 

이웃주민들은 주소도 모르고이름표도 없는 논과 밭을 보며누구의 농지인지그 주인의 이력까지 꽤 뚫고 있다.

 

 

도시민에게 땅은 또 다른 의미다.

 

투자건 투기 건 말이다.

 

농촌의 땅을 얻는다는 것은 삶의 기반이자 새로운 시작을 의미한다.

 

필자는 올해 2월 청양에 거주하며 숱한 농지를 찾아다녔다.

 

매입이든 임대든 농지가 있어야 '농업경영체'를 등록하니 말이다.

 

사실 지난해 11월부터 청양의 농지를 알아봤다.

 

인터넷에서 난무하는 각종 부동산중개업소의 매물부터 유튜브와 SNS 등등.

 

모 자치단체 가족여성회관에서 운영하는 경매강좌와 청양군 비봉면 새마을협의회

 

지도자님과 부녀회장님의 추천매물 등등.

 

농지 전문가도 아닌 나에게 탁월한 식견이 있을 리 만무하다.

 

구기자 농사를 짓겠다는 일념 하에 내려온 청양.

 

쉽지 않았다.

 

아니 이렇게 또 한 해를 보내나 하는 걱정도 차곡차곡 쌓이는 순간순간이었다.

 

일단 구기자를 심고수확해야 하니

 

 

 

 

 

농업경영체를 준비하며 틈틈히 농기계 실습을 받고 있습니다.

 

농사에 앞서 필수품인 1톤 트럭을 알아보고 있지요.

 

 

그런 땅을 알아봐야지.

 

구기자의 고장 청양에서 그런 농지 하나 못 구하겠어.

 

다행히 지난해와 올해 구기자 가격이 좋아서 마음먹었던 구기자를 한 번 멋있게

 

경작하자고 수차례 마음을 다졌다.

 

 

농지를 물색하면서 시간이 빠르게 지나갔다.

 

가을걷이와 추수가 끝나면 월동작물을 심고 농업경영체를 등록해야 하나.

 

아니면 논에 보리나 밀이라도 심어야 하나.

 

 

주택은 농지와 가까워야 한다는데, 농촌에서 집 구하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비봉면과 읍내를 오가며 보았던 이 넓은 논과 밭에 나의 농지는 어디에 있는 것인가.

 

한동안 농지은행을 통해 임대를 알아보았던 기억이 순간 떠올랐다.

 

직접 내방해 담당자와 상담도 했었다.

 

농업경영체가 없는 나에게 가능한 임대는 '임대수탁뿐이었다.

 

청년이나 기존 농부는 다양한 종류의 토지임대가 가능하지만이도 저도 없는 나에겐 남의 일이었다.

 

 

그놈의 농업경영체.

 

농지를 매입하거나 임대해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 신청서와 관련 서류를 제출하면실사 후 농업경영체를 만들 수 있다.

 

농촌에서 농업경영체가 없다면 할 수 있는 것이 전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중요하고 농업인으로서 인정받는 첫걸음이다.

 

각종 지원사업(보조사업)과 농업인 전문교육농협조합 가입 등 헤아릴 수 없는 혜택이 존재한다.

 

최근 뉴스에서는 농업경영체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도하며 이권을 노리는 꼼수를 지적하기도 했다.

 

물론 본래 취지와 다르게 사리사욕을 챙기려는 의도는 문제가 있다.

 

도시민도 해당 주소지에 신청하면 농촌의 농지를 대상으로 농업경영체를 등록할 수 있다단 농업인에 대한 지원을 못 받을 뿐.

 

 

 

서론이 너무 길었다.

 

결론은 지난 10월 13일 농업경영체가 나왔다는 것.

 

우여곡절 끝에 농지(논 2필지)를 매입하고 등기를 친 후,

 

농업경영체 신청을 했다.

 

긴 추석 연휴 때문에 애간장을 녹였다.

 

10월 1일 신청하고 10월 13일 농업경영체가 등록됐다는 문자를 받았다.

 

추석 연휴가 장기간이어서 이것저것 빼면 나흘 만에 등록된 것이다.

 

혹시 논에 심어진 벼를 추수할까 봐이다.

 

농지에 작물이 없으면 심사 대상 자체가 안 되니까.

 

이 공간을 빌어바쁜 와중에 신속히 농업경영체 등록을 도와주신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청양지사

 

OO님께 감사의 말을 전한다.

 

 

 

 

농지를 구입했으니남은 과제는 논을 밭으로 만드는 과정이다.

 

이러 저런 자료를 찾아보고 농업인의 조언을 듣고 있다.

 

배수로(-충청도 방언)를 깊게 파고소똥 같은 유기물을 잔뜩 넣어 심경파쇄를 하고,

 

평탄작업을 거쳐 물리적유기적 밭을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한 포그레인은?, 트랙터는?

 

할 것이 많다.

 

비가림하우스는 어느 세월에 한단 말인가.

 

그렇지만큰 산 하나 넘었다.

 

그 큰 산에서 내려보며 다음 단계를 하나하나 거치다 보면 루비빛깔처럼 영롱한

 

구기자 열매를 내년에 마주하지 않을까.

 

최근 청양군 의용소방대에 가입하여 나름 열심히 활동하고자 합니다. 선배님들 많이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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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
2025-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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