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 청양군 읍내에 살고 계십니다.
부친은 올 3월 말 뇌출혈로 쓰러지셔서 미세하게 의식만 있는 상태입니다.
간병인을 쓰고 계속 보살펴드리고 있었지만, 지난 10월부터
부친의 요구에 모친이 직접 간병을 하고 계십니다.
이에 모친이 10월부터 서울에서 간병중이십니다.
모친이 당뇨가 있으셔서 평소 보건의료원에서 진단받고 처방전을 받아 약을 드시고 계십니다.
서울에 계시고 청양에 내려갈 형편이 못되어, 제가 청양에 가서 모친의 가족 증명서와 모친과 제 신분증을 가지고 의료원에 방문했습니다.
물론 보건의료원에서는 의료법상 환자 본인이 오지 않으면 안 된다고 합니다.
서울에서 청양까지 헛걸음했습니다...
그래도 인정합니다. 아무리 자식이 가도, 환자 본인의 거동이 불편하지 않으면 안 될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접수처에 있는 여자분 직원의 대응이 너무 불편합니다.
참고로 서울 및 수도권 큰 대학병원 접수처도 이렇게 손님이나 환자를 대응하진 않습니다.
간병 중이라 못 오신다고요? 어휴.... 어이가 없다는 듯 한숨부터 쉬십니다.
마이크에 대고 한숨 이후에 말하는 말투들조차 기분이 불쾌했습니다.
모친께 전화드렸더니, 접수처가 원래 그렇답니다.
(불친절하다는 뜻이겠죠)
접수하러 방문한 손님에 대한 태도는 이건 아니라고 봅니다.
상황이 이러이러해서 법적으로 이러이러해서 안된다고 차분하게 설명도 가능할 겁니다.
시골이라 어르신들이 많으니까요. 잘 못 알아들으셔서, 이해를 잘 못하셔서 목소리 언성이 커지는 것 까지는 이해는 합니다만, 가장 기본적인 예의는 좀 지켰으면 합니다.
우리 부모님들이.. 청양의 어르신들이 보건의료원 방문해서 저런 취급을 받는다고 생각하니 화가 납니다.
직원들 기본 예의 및 응대에 대한 교육 좀 똑바로 시켜주세요.
귀 기관 접수처 직원이 청양 군민들의 '갑'이 아닙니다.
글 쓰는 지금 순간에도 화가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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