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번 주말 성묘를 위하여 지난 10월 5일 칠갑산 자연 휴양림 산림휴양관 층층나무 방을 주말 성수기 금액으로 75,000원에 10월 14일(금요일) 1박을 이용하고자 예약하고 카드 결제를 하였습니다.
부득이하게 급한 사정이 생겨 이용 하루 전인 10월 13일 오후 3시 30분경에 예약을 취소하게 되었습니다. 예약 취소를 하다 보니 위약금이 방값의 80%에 이르는 높은 금액임을 알고 부랴부랴 일정을 재조정하여 1시간이 안 되는 사이에 칠갑산 휴양림 사무실에 다시 전화를 걸어 취소한 예약을 복구 처리해 달라고 전화를 하였습니다. 담당자는 알아보고 전화를 주겠다고 하더니
"다른 사람들과의 형평성이나, 전상 상의 문제로 취소된 예약을 복구 할 수 없으니 다시 사용하고 싶으면 금 75,000원을 내고 사용하라“
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물론 제가 예약을 섣불리 취소한 불찰도 있지만 예약일 수일 전에 취소한 것을 다시 예약을 복구해달라는 것도 아니며, 당일 그것도 한 시간도 안 되는 사이에 급한 일정까지 조정해가며 예약을 복구 요청하였고, 그날은 예약 완료 등의 사유가 발생하여 추가적으로 고객을 수용하지 못하는 상황도 아니었습니다.
수 차례의 통화하였으나 통화할 때마다 다른 직원들에게 넘기며 문제해결을 회피하는 모습들 뿐이었습니다. 시설을 이용하는 이용자 편에서 이용자를 위하여 노력하려는 모습조차 보이지 않는 칠갑산 휴양림 사무소 직원들에게 큰 실망감을 느꼈습니다. 심지어 최종 응대도 저와 처음으로 통화한 당사자가 아니라, 휴가중인 여직원에게 떠넘기는 작태까지 벌어졌습니다.
국민편익을 우선시하는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시설의 위약금이 시중 숙박업소의 평균적인 위약금 비율인 50%내외를 훌쩍 넘겨 80%에 달하는 것도 분명 문제가 있습니다. 위약금 6만원을 손해 본 것도 아깝지만, 앞서 말했듯이 무엇보다도 이용자를 조금도 배려하지 않고 책임을 회피하려는 모습만 보이는 칠갑산 휴양림 사무소 직원들의 태도야말로 매우 실망스럽다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비록 저는 이번에 큰 금액의 위약금을 물고 사용을 못하지만 사설 펜션이나 다른 휴양림에 비하여 과도하게 책정되어 있는 칠갑산 휴양림의 위약금은 반드시 조정되어야 할 것이며, 무엇보다도 군림하고 복지부동의 자세를 보이기는 모습보다는 이용자의 편의를 최선으로 고려하는 공무원의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누구보다도 칠갑산의 절경을 아끼는 사람으로써, 이번 사건을 통해 왠지 그동안 쌓아왔던 청양의 좋은 추억들도 무너져 버리는 느낌입니다. 시설의 쾌적함을 떠나 앞으로 칠갑산 휴양림을 이용할 일도 없을 듯 합니다.
부디 한 사람의 고객의 의견도 소홀히 함이 없기를 바라며 이만 줄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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