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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을 키우는 농부 김원모 목사님 』글의 상세내용을 확인하는 표로 제목, 작성자, 등록일, 조회, 첨부, 내용으로 나뉘어 설명합니다.
제목 질문 사랑을 키우는 농부 김원모 목사님
작성자 김** 등록일 2011-07-12 조회 2002
첨부  
제가 김원모 목사님을 만나뵙게 된 것은 귀농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정농회 여름연수회에 참가하면서입니다. 워낙 외진 곳이라서 청양군에 정농회 회원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서로 반가움과 놀라움을 금치 못하던 때입니다.
정농회는 우리나라에 유기농업을 도입한 단체이면서, 유기농업이 이 땅에서 탄압을 받던 때라서, 환경농업하면서 유행이 되어가는 지금까지도 회원분들의 노력과 결실이 큰 획을 그어가면서 유기농업을 이끌어왔던 단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김원모님을 소개받기는 이웃 동네의 귀농한 농부 정도로 간단한 소개였습니다.
저도 물론 여자의 의지로 귀농을 이끌어 혼자 농사를 짓는 몸이라 밭농사에 대해서 관심이 많았고, 김원모 님과도 그렇게 채소작물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주고 받았습니다.
나중에서야 알게 된 사실은 김원모 님이 목사님이었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목사님들이 대개 그러하듯이 주변 사람들에게 설교조 비슷한 말투, 또는 가르치려는 태도, 식사 전 기도를 강요하는 자세 등 목사님이라고 추정할 만한 어떠한 행동이나 말투도 없었기 때문에 저는 전혀 목사님과 김원모님을 연결하지 못했답니다.
정농회는 기독교 정신을 잇고 있는 단체여서 기독교 신자분들이 모이기도 했지만, 저처럼 아무런 종교를 갖지 않아도 유기농업에 대한 정신을 잇고자 하는 의지만 있으면 회원이 될 수 있었기에 종교를 떠나서 농업에 대한 이야기 만으로 그렇게 연수회를 마치게 되었답니다.
그런데 목사님을 다시 만나뵙게 된 것은 아들 녀석을 통해서였습니다.
어느 일요일 친구를 만난다면서 나갔던 녀석이 신이 나서 집에 돌아왔습니다.
그렇게 둘째 아들이 다니게 된 교회의 목사님이 바로 김원모 님이었다는 것입니다.
차갑고, 약간은 삐뚤한 시각으로 세상을 보는 둘째 녀석을 끝없는 사랑의 눈으로 지켜봐 주시는 목사님 덕분에 아들을 바라보는 제 마음이 안심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목사님은 거친 행동과 말을 보는 것이 아니라 아들 내면의 예민한 감수성과 가능성을 보신 까닭입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서 저도 농사만으로 먹고살 일이 막막해 사회복지사로 취업을 하게 되었고, 그러다 목사님이 병원해 입원하셨다는 소식을 동료로부터 들었습니다.
한 겨울을 막 벗어나는 2월 병원에 찾아가 뵈었을 때 목사님은 발목에 붕대를 감고 계셨습니다. 교회 앞 넓고 넓은 길목에서 눈을 쓸다가 넘어지셔서 발목을 다치신 것입니다.
늘 솔선수범하고 행동하는 목사님이 그렇게 눕게 된 것이 어쩌면 당연한 결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느님께서 좀 쉬라고 배려하신 결과요.

어느날인가, 깊고 깊은 골짜기 저수지 주변에 있는 노인분 집에 방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분 댁에는 부처님 상이 모셔져 있고, 분위기 상으로는 절집 정도인 것 같습니다. 노인분은 거동이 불편하시지만, 국민건강관리공단에서 선정하는 요양보호대상자로 선정될 만큼 꼼짝할 수 없는 상태는 아니여서, 스스로 일상생활을 해결할 수 없으나 국가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대상자였습니다. 그런 노인분에게 김원모 목사님께서 직접 찾아와서 군에서 지원하는 노인돌봄대상자로 선정될 수 있도록 병원에 찾아가서 진단서를 끊어주시고, 서류를 만들어서 신청해 주셨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었습니다.
이렇게 김원모 목사님이 살아온 이야기를 또 듣게 됩니다. 언젠가 혼자 사시는 할아버지에게서도, 또 관절염으로 마루 조차 내려오기 힘든 할머니에게도 목사님 이야기를 전해 들었습니다. 목사님께 고마워 하는 노인분들의 입이 마르도록 칭찬하는 이야기를......
제가 알고 있는 목사님은 행복더하기 청양샘터의 대표이시며, 사단법인 흙과샘을 만드신 분이시지만 그러한 타이틀 보다 노인분 한분한분에게서 전해듣는 목사님에 대한 이야기가 그러한 명함을 뛰어넘는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했던 말이 생각납니다. 목사님께서 늘 겸손한 태도로 사람들을 대하시고, 종교의 벽을 떠나 나이와 직업의 귀천을 떠나 늘 섬기는 자세를 보여주시니, 동시대를 살아가면서 존경할 만한 분 한분을 갖게 된 것이 너무나 뿌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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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
2024-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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