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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운식물원 수국, 애기비비추 향연 』글의 상세내용을 확인하는 표로 제목, 작성자, 등록일, 조회, 첨부 내용으로 나뉘어 설명합니다.
제목 고운식물원 수국, 애기비비추 향연
작성자 지수진 등록일 2017-06-07 조회 35
첨부  
수국은 자기 자랑이 심한 꽃이다. 피워내는 꽃이 송이가 아니라 뭉치로 피운다. 그기에 더하여 한번 꽃을 피우면 녹색이 도는 흰 꽃이었다가 점차로 밝은 청색으로 변하여 나중엔 붉은 기운이 도는 자색으로 바뀐다.
다른 꽃들은 수많은 세월의 고민을 통해 한가지 꽃색으로 진화 했을 터인데 욕심이 지나치다 싶은 녀석이다.
꽃이 만발하던 봄이 지나고 여름이 오면 꽃을 피우는 아이들은 적은데도 혹시 꽃색을 가리는 벌, 나비가 있을까하여 배려하는 것이라고 보기에는 지나치다.

토양이 산성일 때는 청색을 띠게 되고, 알칼리 토양에서는 붉은색을 띠는 재미있는 식물이다.
심는 자리마다 색이 조금씩 다르니 변덕도 상당한 것처럼 보인다.
해서 꽃말도 쉽게 변하는 사랑이다.
사랑이 움직이는 것인지 움직여서 새로운 사랑이 오는 것인지? ㅎㅎ

꽃집에서는 빨강의 꽃뭉치가 예ㅃ서 마당의 중간을 내어주어 심었더니 이듬해에 옇은 하늘색 꽃이 피는 것은 우리나라의 토양이 대부분 약한 산성의 토양이라 그렇다. 잘 팔아 보려고 토양에 첨가제를 넣어 고객이 원하는 꽃색을 피워낸 꽃집을 욕 할 일이 아닌 것이다.

우리가 이쁘다 이쁘다 하며 아끼는 부분이 꽃이 아니라 사실상 꽃받침이라서 암술과 수술이 꽃 속에 없다. 씨앗을 만드는 부분은 꽃뭉치 속에 숨어 있다.

키큰 나무아래 밝은 그늘을 차지하고 손보지 않아도 보기 좋은 수형으로 커다란 꽃이 피우는 수국은 사랑 받아 마땅하다.

수국과 비슷한 우리나라 향토 수종으로서 산수국이나 탐라수국이 있다.
수국에 비해 정직해서 씨앗을 만들지 못하는 헛꽃이 주변을 둘러 아름다움으로 치장을 하고 꿀을 담은 진짜꽃을 중앙에 모아서 접시처럼 펼쳐서 핀다.
초여름에 산을 찾는 사람들에게 황홀함을 선사하는 꽃이다.

우리땅에 사는 사람들이 그러하듯이 우리내 식물들도 정조(?), 신의(?)가 있어서, 일단 벌,나비를 불러서 수분을 하고나면 헛꽃들은 뒤집혀서 늦게 찾은 이들에게 이미 아이를 가진 기혼자임을 어필 한다.

수국은 꽃의 황제라고 부를 만큼 자태가 화려하고 아름다움의 끝을 보여준다.
수국이 피기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꽤 많은 것처럼 아마도 벌, 나비들 중에는 그러한 종들이 있을 것이다. 이들을 꾀어내려고 수국이 피기 바로 전에 피는 식물들의 꽃들은 대부분 수국과 모양이 닮아 있다.
원조를 따라 갈 수 없는 것이 진리 인 듯 그 화려함이나 덩치는 비할 바가 아니지만 모양만큼은 수국과 구분하기 어렵다.
불두화나 백당나무, 분단나무와 설구화 심지어는 산조팝 등의 작은 관목들도 이러하다.

어찌되었던 이들이 지기 시작하고 여름비가 내리기 시작하면 수국이 피기 시작한다.
자신의 계절인 여름 내도록 대단한 덩치에 비해 크지 않은 키로 화려한 눈맞춤을 한다.

요즈음은 토양의 산도에 민감하지 않은 품종들이 많은 수 개발되어 우리내 정원은 더욱 화려하고 풍성하게 한다.

수국은 당연히 땅에서 피는 꽃나무 이다. 라는 것이 세상의 상식이리라.
세계적으로 특이한 생물종이 많기로 유명한 우리나라에는 벽과 바위를 타고 오르며 풍성한 꽃을 피워내는 등수국(Hydrangea petiolaris), 바위수국(Schizophragma hydrangeoides)처럼 세계적으로 귀한 종들이 자생한다.
이미 유럽에서는 활발한 연구를 통해 잎에 무늬가 있는 종, 꽃색이 다른 종 등이 개발되고 있다.
종주국으로서 늦은감이 있지만 사랑하고 가까이하며 우리것 임을 세상에 알려야만 하겠다. 적어도 미스킴라일락처럼 세상의 유일하던 우리것은 넉놓고 잃어버리는 경험은 더는 없었으면 한다.

수국은 꽃이나 잎, 뿌리 모두 약재로 귀하게 쓰인다. 생약명으로 수구, 수구화 또는 팔선화라고 하는데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심한 열이 날 때 또는 심장을 강하게 해 주는 효능이 있다고 한다. 일본에서는 ‘수국차’라고 해서 잎이나 가는 줄기를 말려 차로 만들어 먹거나 단 것을 금해야 하는 당뇨병 환자가 설탕 대용으로 쓰기도 한다. 요즘 들어 ‘감로차’라는 이름으로 우리내 산수국이 인기 인 점은 만족스러움 상황이다.

이처럼 수국은 마치 풀꽃처럼 작은 나무지만 여름날 더위를 식혀 줄 만한 시원스럽고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 또한 약재로도 쓰이고 있으니 우리 곁에 꼭 있어야 할 소중한 나무라고 할 수 있다.

충남 청양의 고운식물원에서는 육월 한달간 수국향연을 연다.
잘 알려지지 않은 신종 수국들을 포함하는 다양하고 풍성한 수국의 진면목을 볼 수 있다.
잘 알려지지 않은 귀한 꽃으로 손바닥 안에 들어오는 애기비비추들도 함께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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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락처 :
041-940-2691
최종수정일 :
2024-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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