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 운장암 금동관음보살좌상(靑陽 雲藏庵 金銅觀音菩薩坐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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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말∼조선 초기에 조성된 철재보살좌상이다. 원래 운장암 앞의 골짜기 길가에 놓여져 있었는데, 1900년경 운장암을 고쳐 지으면서 모셨다. 머리는 상투 모양으로 묶어 올렸고, 머리칼을 땋아 양쪽 어깨와 뒤쪽으로 늘어뜨리고 있다. 보관(寶冠)은 최근에 새로 제작한 것이다. 적당히 살이 오른 얼굴과 가늘게 뜬 눈을 비롯하여 비교적 잘 조화된 균형을 이루고 있다. 목이 짧아서 수행(修行)의 단계를 표현한 삼도(三道)가 가슴의 앞부분까지 내려와 있고, 그 아래 화려한 구슬 장식이 무릎까지 드리워져 있다. 옷자락은 양쪽 어깨를 감싸고 무릎까지 타원형으로 퍼져 내려와 있다. 오른손은 가슴에 올려 약지와 엄지를 붙었고, 왼손은 무릎 위에서 들어 중지와 엄지가 닿을 듯 구부리고 있다.운장암에서 도선 국사(道詵國師)가 공부하였다고 전해오나 확실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