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로로 중 지천로는 까치네 인근 지천사거리에서 까치네방면으로 0.2km 가량 이동하면 우측에 이정표가 보이고 등산로 입구로 접어든다.
걷기 편안한 길이 처음을 맞이하지만 갈수록 나타나는 오르막을 거치면서 서서히 고도를 높이는 이 구간은 경사가 심한 오르막을 오르더라도 길지 않아 비교적 산행이 편안하다.
지천로를 이용해서 작은 칠갑산이라 불리우는 삼형제봉까지 2.5km 구간은 대부분 능선길로 이어진다.
삼형제봉에서 정상을 향하자면 북쪽으로 방향을 틀어 능선길을 타고 용못계곡 가는 삼거리까지 0.54km를 이동하면서 90m의 해발고도를 낮춘 다음 정상까지 0.86km의 거리를 좁히며 106m의 해발고도를 높이는 구간이다. 세 번의 급경사를 치고 오르지만 모두 거리가 짧아 정상까지의 산행은 무리가 없다.
이후 사찰로를 만나 200여 m를 오르면 정상을 만날 수 있다.
칠갑산 남쪽자락 언저리. 대치면 개곡리와 작천리, 장평면 지천리 등 3개 마을은 마을 앞에 지천구곡이 흐르는 아름다운 마을이다. 청양군의 젓줄 지천이 칠갑산 남쪽자락을 감싸고 흐르면서 이들 세 마을을 차례로 적시며 흐르는 것. 첫 마을 개곡리에서 끝 마을 지천리까지 총장 5km 길이의 이 시내는 상류부터 하류까지 맑고 차가운 물이 흐르며 여름 피서지로 알려진 청양의 명소이다.
이들 중 제일 상류에 위치하고 있는 개곡리 다음의 중간마을 작천리는 마을 앞을 흐르는 내를 두고 ‘까치내’라는 별명을 붙여 부를 정도로 세 마을 명소중의 명소가 자리 잡고 있는 마을이 있다. 지천이 작천리에 이르러 거대한 바위벽에 부딪혀 급히 서쪽으로 물길을 돌리며 흐르는 이곳은 지천에 발을 적신 웅장한 바위가 그 언저리 울창한 숲과 어우러져 보기만 해도 더위가 날아간다.
피서객들의 안전을 위해 수상안전요원이 상시 배치되어 있는 까치내유원지는 주민들이 직접 민박집을 운영하고 있어서 피서객들을 고향집 같은 푸근한 인정으로 맞이하고 있다. 약 1km 상류의 밤나무 숲에 유료야영장이 설치되어 있어서 숲속에서의 야영 또한 즐길 수 있다.
칠갑산은 지맥을 남쪽 북쪽, 서쪽 등 정 방향으로 뻗어 내리고 북동쪽과 남동쪽으로 두 줄기를 뻗어 내려 정상을 중심으로 다섯 갈래의 산줄기를 형성하고 있다. 정남쪽 봉우리인 삼형제봉(544m)을 제외하고는 4줄기 모두에 400m 대의 고만 고만한 봉우리를 일으켜 세우고 있다.
다섯 줄기의 최고봉 삼형제봉은 그 높이나 위용을 보기에도 작은 칠갑산이라 할 만큼 산도 크고 웅장해 보인다. 칠갑산의 주봉과는 15m 차이, 높이로 보나 산세로 보나 작은 칠갑산이라는 이름이 아깝지 않은 산이다.
지천로를 이용하여 이 산을 오르자면 2.5km의 능선길을 타고 간다. 처음 걷기 좋은 능선길로 이어지면서 능선을 오르내리지만 오르기 힘들다 싶으면 완만한 내리막이나 걷기 좋은 능선길을 내어주는 착한 등산로가 지천로다. 그러나 지천로의 총 2.5km 구간 중 삼형제봉을 0.45km 앞둔 지점, 장곡로와 만나는 삼거리에서 삼형제봉 정상까지는 103m의 해발고도를 높이는 구간으로 지구력을 요하는 구간이다.
삼형제봉은 정상에 헬기장이 설치되어 있어서 전망이 없지는 않다. 그러나 주변 숲이 가려서 칠갑산 정상의 호방한 풍광은 기대하기 힘들다. 다행인 것은 칠갑산의 정상을 온전히 바라다 볼 수 있다는 것. 삼형제봉에 오르도록 볼 수 없었던 산의 정상부를 정상부에 세워진 송신탑까지 뚜렷하게 보여 반가움이 앞선다.
삼형제봉에서 칠갑산 정상을 가자면 북쪽 능선을 타고 이동해야한다.
정상까지 1.4km, 능선길은 다시 숲으로 이어지면서 정상과의 숨박꼭질을 계속한다.
용못계곡 가는 삼거리까지 0.54km를 이동하면서 90m의 해발고도를 낮춘 다음 정상까지 0.86km의 거리를 좁히며 106m의 해발고도를 높이는 이 구간은 두 번의 급경사를 치고 올라 정상을 0.24km 앞두고 사찰로와 만난다. 사찰로와 만나는 삼거리에서 정상까지 51m의 해발고도를 높이는 구간. 정상까지의 산행은 무리가 없다.
1973년 3월 6일에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는 칠갑산은 면적 32.542㎢로 여의도 면적에 비해 4배에 가까운 큰 산이다. 산장로, 천장로, 도림로, 지천로, 사찰로, 휴양림로, 칠갑로 등 칠갑칠로 모두의 정상인 칠갑산 정상의 풍광은 장쾌하다.
나뭇가지 하나 경관을 거스르지 않고 주변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칠갑산 정상(561m)은 그 자체가 감동의 파노라마다. 남서쪽을 휘돌아 나가는 금강이 아련하고 동남쪽으로 민족의 영산 계룡산이 조망되며, 서북쪽은 보령의 오서산이 조망되며 서쪽은 날씨가 맑은 날 서해바다까지 조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