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용헬기, 국회의원 "자가용 인가"?
이진삼 의원, 지역구 행사장 축하 한마디...혈세 펑펑...자질 시비
육군대장출신으로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인 이진삼 의원(부여.청양)이 개인적인 용무로 군용 헬기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있다.
지역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25일 이진삼 의원은 오전 10시 군용 헬기를 타고 청양읍 읍내리 소재 옛 청양여상 운동장에 내려 ‘제12회 청양고추·구기자축제 기념 전국게이트볼대회’ 개막식이 열리는 청양고 운동장으로 이동, 축사를 하는 등 50여분동안 청양에 머문 후 헬기를 이용, 국회로 떠났다는 것.
특히 이날 이 의원을 태운 헬기는 육군 모 항공대 소속 UH-60 기종으로 국방부와 합참본부가 있는 서울 용산을 이륙해 곧바로 청양으로 날아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육군 장성이 동승, 군 기강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지역주민 김 모씨(53)는 "지역구 행사장에서 축사 한마디 하기 위해 군 헬기를 사용한 것은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는 행위로 자질이 의심스럽다"며 "선거철이 다가오자 급하긴 급한 모양"고 꼬집었다.
또 다른 주민 이 모씨(60)는 "국방위 소속이라도 을지훈련 기간 중에 개인적인 용도로 군용 헬기를 자가용 처럼 사용한다는 것은 평소 이 의원이 주창하는 군인정신에 반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이진삼 의원측은 "오후에 국회에서 중요한 국방위원회 회의가 있어 헬기를 사용하게 되었다"고 해명했다.
국방부 한 관계자는 "군헬기를 개인용무로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한 것은 "군 기강해이"에 대한 비난과 응분의 책임을 감수하겠다"며 "앞으로 동일한 실수가 되풀이 되지 않토록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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