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은 했지만, 시킨건 아니다!”
노인동원해 비정규직 때려잡은 유상곤
- 70넘은 노인들 동원해 비정규직 농성장 철거한 서산시 조폭시장 -
■ 유상곤 서산시장, 노인들 동원해 비정규직 농성장 강제철거
보수단체 노인들이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천막농성장을 강제로 철거해 물의를 빚고 있다. 지난 11월 7일 서산시청 앞 광장에 모인 90여명의 보수단체 노인들이 동희오토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천막농성장을 칼과 죽봉등을 사용해 강제로 철거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노인들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향해 ‘간첩, 빨갱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극도의 적개심을 숨기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문제는 이날 동원된 보수단체 노인들이 시청으로부터 사주를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에 있다. 실제로 이날 동원된 대부분의 보수단체는 서산시로부터 적게는 수백만원 에서 많게는 수천만원이 넘는 보조금을 지급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천막농성장을 직접 철거하는 것이 부담스러웠던 서산시청이 보조금을 빌미로 보수단체를 동원한 것으로 해석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만일 이것이 사실이라면 서산시장은 70이 넘은 노인들에게 농성장 강제철거라는 범법행위를 사주한 꼴이 되고, 도덕적인 책임은 물론 법적인 책임을 피해갈 수 없게 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 6월 지방선거에 재출마를 꿈꾸는 유상곤시장으로서는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입게 되는 것이다. 벌써부터 시민들 사이엔 유상곤 시장을 두고 ‘큰형님 시장, 조폭 시장’ 이라는 유행어가 퍼지고 있다.
■ 노인공경 모르고, 약자 외면하는 유상곤시장 지지율 급락
이번 사태를 계기로 유상곤 시장의 지지율은 급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천막농성에 우호적이지 않았던 시민들마저 유상곤 서산시장의 ‘노인동원 불법철거’를 비판하고 있어, 그렇지 않아도 세종시 문제로 고전하고 있는 한나라당 소속인 유상곤 시장의 지지율은 곤두박질 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올연말부터 임기말 레임덕 현상을 예견하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지지율 급락의 가장 큰 이유는 평소 노인공경의 이미지를 쌓아왔던 서산시장의 이미지가 이번 사태로 180도 바뀌게 된 것에 있다. 노인회를 방문하고 경로당을 방문하는 등 평소 노인들을 상대로 벌여온 유상곤 서산시장의 정치활동이 정치적인 쇼였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다수의 서산시민들은 노인공경 이미지로 시장에 당선된 서산시장이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까지 막무가내로 동원한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여론이다. 심지어 노인들에게 손자뻘밖에 안되는 비정규직 청년들의 천막을 철거토록 한 것은 패륜적 범죄라는 의견도 있다.
또한 부자시장의 이미지가 강해지고 있는 것도 지지율 급락의 또다른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최근 기업주들과의 연이은 회동과 면담등을 진행한 서산시장이 유독 동희오토 노동자들의 대화요구에는 1년이 넘도록 침묵하고 있는 것이 그 원인이다. 일부 시민들은 선거철엔 서민들을 위해 일하겠다며 표를 호소했던 유상곤 시장이 이렇게까지 서민들을 외면할 줄은 몰랐다며 혀를 내둘렀다. 도덕적인 비판을 넘어 유상곤 시장의 무능력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높다. 지역내 사소한 노사분쟁 정도도 해결하지 못하는 유상곤 서산시장이 정치적으로 너무 무능력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아무튼 이번 사태로 유상곤 서산시장은 노인박해, 서민외면 등의 이미지로 상당한 정치적 타격을 입게 됐다. 서산시장을 향한 시민들의 눈초리가 매서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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