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가친척을 본다는 설레임에 설 명절을 하루하루를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연휴 이틀전부터 하늘을 꽉 메운것은 다름 아닌 눈이었다. 평소에는 아이들과 눈사람이나 눈싸움을 할 생각으로 기다리던 눈이였지만 눈이 내리기 시작한 다음부터는 걱정이 앞섰다.
내가 거주하는 곳은 대전, 고향집은 홍성에서도 산골마을, 보통때는 2시간 정도 소요되었다. 좀 지나면 그치겠지하던 눈이 대설주의보, 대전에도 제법 눈이 내렸다. 1월 23일 저녁에 출발하려다가 하루를 미루고, 계속되는 눈과 추위에 24일까지 기다렸지만 홍성의 대설경보로 하루를 또 미루고, 이제는 설 명절 전날인 25일, 홍성집에서 오는것이냐, 못오는것이냐며 전화가 계속왔다. 정 어려우면 다음에 오라며 서운한 마음을 달래는 것이 역력하셨다. 어린 아들 둘도 있는 상황에서 국도만 타고 가야되는 상황에서 25일 오후에 걱정스럽게 출발하였다.
대전-공주는 차량이 많이 다니는 탓인지 교량 위를 제외하고는 눈이 다 녹았었다. 그래도 터널주변이나 교량위는 조심스럽게 달려야 했다. 걱정은 공주-청양-홍성간이었다. 하지만 걱정은 어느사이 사라졌다. 그 험하다던 칠갑산, 굽은 길, 산길 이면도로의 눈이 모두 깨끗하게 물기하나도 없을 정도로 치워져 있었다. 왜 이제 출발했을까하는 정도였다.
청양읍내를 지날때 청양군공무원들께 감사의 마음을 속으로 전했다. 하지만 홍성군 진입부터는 그리 만만하지 않았다. 이면도로며, 교량위는 눈과 빙판으로 긴장을 하지 않으면 안될 정도였다. 그러는 사이 어느덧 고향에 다다랐다.
몇개의 시군을 지나오면서 가장 험하다던 청양을 지날때가 고향가는 길이 가장 편안함이 느껴졌다. <BR>
저 또한 공직에 있으면서 대국민을 위한 친절한 서비스에 더욱 노력해야 되겠다 생각했다. <BR><BR>
***다시금 청양군내 공무원들께 감사의 말씀을 지면으로나마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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