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부서에 근무하는지는 모르나, 군청에 근무한다는 것만 알고 있습니다.
며칠전, 뇌경색을 앓고 계신 어머니가 밀차에 물건을 싣고 읍내1구에서 시장까지 가신 모양입니다.
몸이 정상이 아니어서 그런지 어머니는 물건을 계속 흘리셨답니다.
그런데
뒤에서 계속 따라오며 물건을 주워주는 이가 있었답니다.
어머니가 하두 고마워서 누구냐고 물어봐도 영 대답을 안 하셨답니다.
어머니 몸이 정상일 때도 시장까지 가실려면 근 30분이 걸리는데,
더구나 정상도 아닌 몸으로 밀차까지 끌고 올려면 시간이 배도 더 걸리는데도
그 분은 묵묵히 따라오며 짐을 주워 주셨답니다.
자식들도 그렇게 안 하는데
모르는 사람이 그렇게 친절할 수가 없었고 고맙기가 한이 없었답니다.
어머니가 하두 고마워하셔서 이리저리 알아보니
군청에 근무하고 계신 심기상씨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찾아 뵙고 고맙다는 인사를 하여야 하는데,
제 주변도 넉넉치 못해 이렇게 감사 인사를 대신합니다.
심기상씨 같은 분이 계셔서
청양의 어르신들이 행복하시다는 생각이 듭니다.
심기상씨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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