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有目者能見(청맹과니는 눈 뜨고도 보지 못하는 것 처럼...) 글의 상세내용
『 有目者能見(청맹과니는 눈 뜨고도 보지 못하는 것 처럼...) 』글의 상세내용을 확인하는 표로 제목, 작성자, 등록일, 조회, 첨부, 내용으로 나뉘어 설명합니다.
제목 질문 有目者能見(청맹과니는 눈 뜨고도 보지 못하는 것 처럼...)
작성자 유** 등록일 2020-10-12 조회 675
첨부  
제목의 뜻을 묻는 분 있어 첨언합니다. 有目者能見을 축자해석하면, 눈 있는 사람은 보겠지! 라는 뜻이지만 내포한 의미는, 이 세상엔 청맹과니가 많아 눈 있어도 보지 못한다라는 의미가 원관념입니다. 오빠생각이란 동요 속의 "비단구두"는 비단으로 만든 이쁜 구두를 의미하는 게 아니고 우리나라의 독립과 해방을 의미하는 것과 같다고 하겠습니다.

저는 정치인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지금의 이당이나 저당에 마음두지 않습니다. 이 글을 청양군청 담장자께서 찬찬하게 읽어보실는지 아니면 그냥 내팽개칠는지 알수 없지만 아무튼 보냅니다.
세상의 뉴스란, 좋은 일 찾아 칭찬하며 전파하는 것이어야 함에도 작금의 뉴스는 남에 대한 비방일색과 고소고발의 남발, 그리고 자기자랑이 전부입니다. 이런 점이 안타깝습니다. 청양군청의 칭찬하기 담장자께선 부디 좋은 뉴스를 생성하고 칭찬하는 사회풍토의 밑거름 되는 일 해주십사 하는 바램입니다.
周易이란 책 復卦 六四에 獨復이라 했습니다. 담당자께서 獨復이란 의미를 아실는지 모르겠지만 獨復이란, 小人들 무리속에서 정신차리는 선구자란 뜻이고 그런 사회를 위한 목탁을 말하는 겁니다. 운곡면사무소 현관에 걸려 있는 서각의 孚鈴일까합니다.

尋 隱

中庸에 國家將興必有禎祥國家將亡必有妖孼이란 글이 있다. 나라가 잘 되려 할 때엔 좋은 조짐이 있고, 나라가 망하려 할 때엔 반드시 흉한 조짐이 있다는 말이다. 어떤 일이 발생하기 전엔 반드시 조짐이 먼저 나타나는 것이란 이 말! 과연 맞는 말일까? 맞다. 옳은 말이다! 周易에선 이를 幾라 했는데 아무나 見幾하는 것은 아니고 君子見幾라 했다. 중용의 윗글에선 한 가정이 아닌 국가를 예로 설명했다. 국가가 아닌 우리네 가정엔 무엇이 조짐일까? 세 가지가 있다. 첫째 아기 울음소리 그치지 않는 집, 둘째 책 읽는 소리가 끊이지 않는 집, 셋째 손님 많이 찾아오는 집이다. 아기 울음소리 그치지 않는 집이란, 대를 이어 좋은 자식 태어나 가문 끊이지 않고 이어가며 발전시킨다는 뜻이고, 책 읽는 소리 끊이지 않는 집이란, 맛난 것이나 찾아다니며 놀자판 이루지 않는 집을 말한다. 요즈음의 각 가정은 비행기 타고 해외여행 다니며 좋은 음식 찾아다니는 것을 자랑으로 여기고 또 인생 최고의 樂으로 여긴다. 그렇지 못할 경우 낙오된 것처럼 생각한다. 책 읽는다는 것은 이런 食色之樂을 지양하고 건전한 풍조와 마음의 성장을 우선한다는 뜻이다. 손님이 많이 찾아온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 이 세상엔 賓, 客, 寇의 세 종류 사람이 있다. 賓이란 세상에 꼭 필요한 사람을 일컫고, 客이란 있으나 마나 한 사람이고, 寇는 세상에 있어선 안 될 사람을 가리킨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할까? 賓이 되어야 한다는 점은 죄다 알 게다. 자기 스스로가 賓이 못되었다면 자식 중에서 賓이 되길 고대하면서 가르친다. 자식과 후손 중에 이런 賓이 태어나길 바라는 희망이 자식을 낳고 가르치는 이유다. 내 집에 이런 賓이 찾아오도록 해야 할 것이고 우리가문은 다른 집을 위해 賓이 되어야 한다. 그런데 이 賓이 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할까? 태어날 때 금수저 입에 물고, 허위 스펙과 새치기로 가방끈 늘려주며, 사주를 고치기 위해 중절수술로 출생 시각을 조정하면 될까? 아니다. 금수저나 가방끈, 사주는 아무런 상관없이 본인 스스로의 가치관과 업보와 관련지어지는 것이다.

그렇다면, 내가 지금 살고 있는 靑陽은 어떤 고장일까? 아기 울음소리 그치지 않고, 책 읽는 소리가 끊이지 않으며, 손님 많이 찾아오는 곳이던가? 아니다. 내가 확인한 바에 의하면 2019년 운곡면사무소에 신고된 출생신고자는 4명, 2020년은 10월 현재 2명이란다. 2일과 7일에 서는 장에 가보면 어린애와 함께 찾는 부부는 보이지 않고, 64세인 나는 동네에서 청년축이다. 그렇다면 청양주민은 책 읽는 사람들인가? 이것도 아니다. 구한말 최익현 이후 책 읽는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 어찌 그렇게 단정하는가? 도서관에 가보면 안다. 청양 도서관은 최근 1년여에 걸쳐 증축공사를 했다. 증축한다니 나는 어찌나 좋았는지...준공된 후 코로나 때문에 개관하지 못하다가 엊그제 임시 개관한다기에 둘러 보았더니 장서는 그대로였고 원래 좁아터진 열람실은 되레 줄어들었는데 휴게실과 화장실만 커졌다. 이는 무얼 의미하는가? 책 읽는 사람이 없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청양에 賓은 찾아오는 곳인가? 이것도 아니다. 청양에서 자랑삼는 곳은 출렁다리지만 그곳에 賓은 보이지 않고 客과 寇들만 모여들어 담배꽁초와 오줌, 그리고 똥만 내지르고 간다.

나는 예산에서 살다가 책 몇 권 읽으려 청양을 찾았다. 조용한 게 좋아 골짜기를 찾아 움막지었지만 핸드폰 터지질 않아 답답했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가끔은 지리나 계룡에서 세상을 걱정하는 분 찾아오고, 또 덕숭에서 손님 찾아오시어 茶談나눈다. 내가 터 잡아 사는게 괜찮아보이셨는지 나와 이웃해서 사실 요량도 있으셨지만, 핸드폰 터지지 않는다는 점, 요즘처럼 큰 비오면 길 막힐 게 염려되는 점을 안타까워하셨다. 그래서 내가 몇 해 전 통신사와 군청에 찾아가 애로사항 말씀드렸더니 두 기관 모두 들은 체 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 분들은 홍성에서 터잡으셨다. 예전의 눈 밝은 수령들은 이런 인물 찾아오지 않아 안타까워하였고, 부임하는 초기에 자신의 관할구역에 이 같은 인물 있으면 업무개시 전에 찾아뵙고 인사드리며 고견을 물었던 게 통례였다. 지금은 세상이 바뀌어 이런 인물에게 눈길 하나 주지 않지만 말이다. 아무튼 그 분들은 나와 이웃하실 뻔 했지만 홍성으로 가셨다.
통신사에선 우리 집 하나만을 위해 고가의 장비를 들일 수 없다고 노골적으로 응답했고 청양군청 부속실에선 꾀죄죄한 내 모습이 보기 싫었던지 눈길조차 건네지 않았고 귀담아들으려 하지 않았다. 구기자 100포기 심으며 귀농하려는 사람이었다면 무엇을 어떻게 도와드릴까요? 라며 관심 가졌을테지만, 책 읽고 공부하는 사람들이라 하니 아예 눈길조차 기울이려 하지 않았다.
나는 보고 싶었던 책을 다 읽진 못했지만 읽었던 것 중에 재미있는 점 몇 있어 이를 나눌까 청양신문에 1달에 한 번 2년간 칼럼을 쓸테니 게재할 수 있느냐 물었더니 내용이나 원고의 분량 따위를 묻기는커녕 가타부타 대답조차 없다. 이렇게 12년 됐다. 이젠 나도 홍성이나 내포로 거처를 옮길까 궁리중이다.

이럴 무렵, 어제 나는 용무가 있어 읍내 우체국 금융창구를 찾았다. 예금에 관해 상담하던 중 이뻐보이는 그러면서도 어딘가 한쪽에 엷은 우수 곁든 여자분에게서 죄송하단 말을 들었다. 나의 예금을 8월부터 기산하면 3개월 되었을 때는 11월이 되어야 만기인 것을 2개월로 잘못 계산하여 10월이 만기된다고 내게 말한 것이었다. 그런 실수는 있을 수 있는 일이었기에 내가 괜찮다 걱정하지 말라 했지만 그분은 이런 실수 해선 안 되는데 잘못 했다면서 연거푸 사과했다.
사람들은 자신이 잘못을 저질렀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잘못이라고 인정하길 꺼려한다. 이 같은 현상은 나 같은 무지랭이부터 원님이나 나랏님까지 마찬가지지만 고위직일수록 더욱 심하다. 얼마 전 파란집 근처의 어떤 시장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기 싫어 죽음을 선택했고, 한 40여일 무슨 장관 엮임했던 거시기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은 채 지금껏 재판중이다. 우리나라의 역대 나랏님들 많은 이가 그렇게 인정하지 않은 채 은팔찌 차지 않았던가? 우리나라는 어찌 이다지도 대통령 복이 없는지...그저 조그마한 벼슬로 감투를 쓰고 완장 하나 차기만 하면 자신의 잘못을 도무지 인정하지 않고 별의별 거짓말을 만들어 내 뱉는다. 論語에 子夏曰小人之過也必文이라 했다. 小人들은 잘못을 저질렀을 때, 그 것을 인정하고 용서를 비는 게 아니고 말 같지 않은 이론을 내세우며 변명한다는 말이다. 윗글 논어에선 이 점을 가리켜 文이라 했는데 必이란 副詞를 덧붙혔다. 반면에, 子貢曰君子之過也如日月之食焉 過也人皆見之 更也人皆仰之라 했다. 君子는 잘못을 저질렀을 때 그 점을 인정하고 고친다는 것이다. 그래야 君子라는 말이다. 우리의 지도자와 신하들이 君子라면 얼마나 좋을까! 위 論語의 표현대로라면 우리나라엔 君子가 한 사람도 없는 셈이다. 上濁下不淨이라! 위에서 必文하며 흙탕물 일으키니 하류의 백성들은 영문도 모른채 모두가 오물을 뒤집어 쓰는 것이다. 잘못을 저지른 후, 이를 인정하고 반성하긴커녕 무조건 우기고 보자는 꼬락서니로 오염된 것이다. 윗사람들이 뿌린 惡의 흙탕물이 하류로 번져, 그 결과로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사람들이 오히려 바보스런 시대가 되어버렸다.

우리나라의 최고 성군이라면 세종대왕을 꼽는다. 세종이 재임시에 당뇨병을 앓으셨는데 왕비는 걱정되어 노심초사했다. 그러던 중 궁궐에 들락거리던 무당이 하는 말이 금강산 일만이천봉 봉마다 쌀 한가마씩을 받쳐 기도해야 한다는 말을 듣고 왕비는 내탕고를 바닥냈다. 성균관 유생들이 듣고 광화문앞에서 자리떼기 깔고 도끼를 짊어진 채 상소했다. 목숨을 걸고 상소하오니 임금이 상소를 거부하시려거든, 짊어지고 있는 도끼로 목을 쳐 달라는 뜻이다. 조정에선 발끈하여 경찰력으로 물리치려 했지만 세종이 듣고보니 왕비가 잘못한 점이 맞는지라, 세종은 손수 유생들에게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으며 향후 반복되지 않도록 재발방지 약속을 했다. 더 나아가 우리나라에 이 같은 젊은이들이 있으니 얼마나 기쁜지 모르겠다며 유생들을 칭찬했다. 여진족을 물리치고 한글을 창제한 功으로 후대 역사가들에 의해 세종을 성군이라 칭한 게 아니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했다는 점이 세종을 성군이라 칭한 것이었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것부터가 공부의 시작이고 다스림의 시작이다. 大學이란 책에서 이 점을 가리켜 修己治人이라 하지 않았던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이가 어떻게 시장 군수 될 것이며 더 높은 자리에 앉아 백성을 통치한단 말인가? 이 점을 세종은 아시고 500년 후의 오늘 우리들에게 가르침 주신 것이었다.
구약시대 이스라엘은 3명의 임금이 있었다. 사울, 다윗, 솔로몬이다. 다윗이 임금되어 여름날 도성을 산보하고 있던 중 샤워하는 소리를 들었다. 젊은 여인이 목욕하는 것이었다. 알아봤더니 전방에서 적국과 전쟁중인 우리아 장군의 아내 밧세바였다. 다윗은 욕정을 이기지 못했는지 밧세바를 궁궐로 불려들여 하룻밤을 지냈고 밧세바는 임신했다. 임신했다는 점을 안 다윗은 완전범죄를 기획하고 전방에서 밧세바의 남편 우리아를 불러들여 휴가를 명했다. 휴가얻은 우리아는 집에가서 밧세바와 잠자리 할 게고 그렇게 되면 다윗은 자신이 임신시켰다는 점을 감출 수 있다는 생각에서였다. 그러나 장병들은 전방에서 고생하고 있는데 우리아 자기 혼자 달콤한 휴가를 즐길 수 없다며 집에 가지 않았다. 화가난 다윗은 우리아를 최전방으로 배치시켜 죽게하였다. 결국 밧세바가 임신했다는 사실은 쉬쉬하면서 비밀에 붙혀졌고 그렇게 지나는가 할 때, 선지자 나단에 의해 발각되었다. 요즘식으로 보자면 어떤 기자가 특종감의 소스를 준 모양이었다. 나단에 의해 폭로되는 순간! 다윗은 무릎끓고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빌었다. 다윗은 임금이었고 대통령이었다. 대통령으로서 마음 먹었다면 쥐도새도 모르게 암살하여 비밀을 유지할 수 있었다. 그러나 다윗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빌었다. 다윗이 훌륭했던 점은 골리앗을 물리친 데 있는게 아니고 바로 이점이었다.
세종이나 다윗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빌었다는 점... 이 것을 가리켜 周易에선 不遠復无祗悔元吉라 한다. 여기서의 元吉이란 드높은 지지율과 대한민국의 위대한 발전을 의미한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어떤 나랏님은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고 인정하며 반성하진 않고 자신의 잘못을 감추려 判義禁府事를 내치려 혈안이고 신하들은 온갖 아첨 다 부리며 임금의 비리를 감추려 나라를 송두리째 흔들고 있다.

내가 청양온지 12년, 이런 판국에 어제 우체국 창구에서 잘못했다고 사과하는 소릴 들은 것이었다. 그 분은 지위가 높지 않아서 그랬을까? 아니다. 인간성 그 자체가 인정하고 말고를 가름하는 것이지 지위와는 아무 상관없는 노릇이다. 그녀는 君子다. 이런 君子와 차 한잔 나눈다면 茶香과 人香이 얼마나 매끄럽고 고울까? 어제는 감탕속에서 피어난 홍련 한송이를 본듯, 참으로 기쁘고 좋은 하루였다...
뭔가 선물이라도 하고 싶어 서재를 둘러봤더니 작은 액자가 하나 있다. 몇 해전 예산에서 함께 글공부하던 분들 중에 나보다 열살 위 화가 한 분이 계셨다. 종강선물로 예산 소재의 아리랑고개를 넘어가는 내 모습을 풍자하며 그린 그림이었는데 이 그림을 그 분께 드리고 싶다. 내 책상앞에서 5년동안 지켜주었으니 이젠 꾀죄죄한 주인을 바꿔 紅蓮과 인연맺어도 좋을성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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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자님!
제 움막에 핸드폰은 불통이지만 문자는 수발신 됩니다. 예금에 관련하여 연락사항 있을 때 문자 혹은 메일 주시면 받을 수 있습니다. 번호는 011-9164-0000이고 메일주소는 16drop@hanmail.net입니다.
감사합니다.

大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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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40-2764
최종수정일 :
2025-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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