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충남시민사회는 4.15일 "이완구 총리직 자진 사퇴와 검찰의 엄정한 수사 촉구를 위한 충남시민사회 긴급 기자회견"(○ 2015. 4. 15(수), 오전 11시
○ 충남도청 브리핑룸 )을 통해 아래와 같은 입장을 발표하였습니다.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기자회견문의 원본 화일은 다음카페 '청양시민연대'(cafe.daum.net/cyngo)에서 내려받기가 가능합니다
<기자회견문>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다
지역사회에 더 이상의 치욕과 수모를 안기는 것은 배은망덕이다
이완구 씨에게 총리직을 비롯한 일체의 공직 사퇴를 촉구한다
□ 지난달부터 갑작스레 시작된 검찰의 전방위적 사정수사가 결국 현 정권에 부메랑이 되고 있다. 해외자원개발 비리 수사를 받아온 경남기업 ‘성완종’ 전 회장이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목숨을 끊으면서 드러난 현 정부의 전․현직 실세들에게 검은돈을 건넸다는 리스트 및 경향신문과 한 인터뷰 내용이 속속 드러나면서다. 특히 현 이완구 총리가 관련된 문제점이 적나라하게 두드러지고 있다. ‘충남-충청권’민심까지 동원되어 우여곡절 끝에 총리직에 오른 전력으로 그의 유착혐의에 대해선 결국 ‘올 것이 오고야 말았다’는 인식과 더불어 지역사회에도 엄청난 부정적인 파장을 예고하고 있어 대단히 우려스럽다.
□ 현 정부에서도 과다한 변호사 수임료가 도마에 오르자 ‘총리후보’에서 사퇴하거나, 전 전 정부에서는 국경일에 골프를 쳤다는 이유로 ‘총리’에서 물러난 사례가 있다. 그에 비해 총리후보 청문회과정에서부터 드러난 온갖 부조리한 정황들에도 불구하고, 소위 ‘성완종 리스트’와 인터뷰의 경악스런 내용들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모르쇠’로 또는 ‘아니다’, ‘무관하다’로 일관하고 있는 ‘현직’ 이완구 총리에게 우리는 고언을 전하고자 한다.
□ ‘성’전 회장이 중심에 있는 ‘충청포럼’이 조직적으로 나서 “충청 총리 낙마되면 다음 총선․대선 두고 보자”는 거의 협박성 문구로 채운 7만원 상당의 현수막 ‘5000장’을 총리후보자 인사청문회 막바지에 걸었다고 한다. 또한 충남지역 골골마다 관변단체와 ‘주민일동’ 명의로 “OO출신 이완구 총리”라는 지역색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현수막으로 도배하다시피 했으며, 일부 지역 언론은 이를 연일 대서특필해댔다. 그런 끝에 이완구 후보는 기어코 총리직에 오를 수 있었다.
□ 개발독재시대에서나 있었음직한 권력과 자본의 유착현상이 현 시기에도 여전히 횡행한다는 것은 국가적 후진성의 한 단면이다. 금번 사태의 심각성은 특히 이명박 정부 이후 돈과 권력이 다시 대놓고 밀착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는 점이며, 정치권 전반에 만연된 현상으로도 보여 유감이 아닐 수 없다. 결국 시민사회까지 나서지 않으면 안 될 상황까지 우리정치가 망가진 단면이 아닐 수 없다.
□ 권력욕에 사로잡혀 목적을 위해 수단방법 안 가리는 위선의 정치인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입신양명을 위해 지역민을 존중은커녕 우중으로 여기고 볼모삼아 번지르르하게 처신하는 다면적 인격의 정치인을 보아왔다. 이런 환경에서 사회를 규정하고 배분하는 ‘정치’가 정의롭지 못하고 희화화 되는 현상은 국가적으로도 불행한 국면이다. 큰 기대를 할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본 사태는 정권의 검찰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 국민의 검찰로 돌아올 수 있는 절호의 계기일 수도 있다. 사회 전반적으로도 변혁과 개혁의 적실한 기회이기도 하다.
□ 더 이상 권좌와 기득권에 연연해하지 말고 ‘충남출신’의 ‘이완구’씨는 즉시 총리직을 비롯한 일체의 공직을 자진 사퇴하고, 겸허히 수사에 임할 것을 권면한다. 허장성세로 충남과 충청민을 더 이상 자학하고 욕되게 하지 말 것을 간곡히 요청 드린다. 사실여부를 떠나 이미 총리로서의 위상은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추락했다. 이 총리의 처신에 따라 향후 충청민의 위상이 달라질 것이다. 오욕의 낙인을 최소화하거나 피할 수 있기를 바란다.
이와 같은 지극히 상식적이고 합당한 요청을 거부할 경우에는 전면적인 퇴진운동에 나설 것임을 천명한다.
2015. 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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