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오신 날
오늘은 2561년 석가모니 부처님이 탄생하신 성스러운 날입니다.
우리 청양군 불자 여러분! 그간도 무변하셨는지요?
예참(禮懺)이란 불보살을 예경하고 참배하는 마음뿐만 아니라 지극한 자성참회로써 자종심의 예를 갖추는 뜻입니다.
모든 생명들이 호흡하는 이 세상은 표면적으론 물질적 세상이며 그 이면에는 진리의 실상으로 곧 마음의 세상이 있는 것입니다.
삼라만상의 원줄기는 허공의 성품이며, 본래의 심성 안에 부처님의 심인진리를 깨닫게 되면 자기 자신뿐만 아니라 내 가정 사회 국가에 이르기까지 일체의 공덕이 나타나 평안한 생활에 이르게 됩니다.
우리 세상엔 죽어서만 극락이 있는 게 아니라 세상 살며 번뇌가 없이 몸과 마음의 안락을 이루는 것이 곧 극락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불자님들은 극락이 먼 곳에 있는 게 아니라 가까이 우리마음 가운데 있는 것이므로 항상 마음속에 불심을 심어가며 살아갑시다.
우리불교는 전법의 종교입니다. 기다리지 말고 부처님 앞에 찾아 가는 것이 전법의 첫걸음입니다.
부처님 앞에 서원하는 마음은 구하는 마음이요, 물질을 공양하는 마음은 자비하는 마음이랍니다.
천시옛 맹자님은 (天時)(地利)만 못하고 지리는 인화 는 지리(人和)만 못하다고 하였습니다.
부처님께서는 탐욕과 성냄 어리식음을 벗어나지 못하는 중생들을 위해 가이없는 연민의 눈으로 지혜로운 등불로 어둠을 밝히셨고, 우리불자들은 스스로 성찰해 이기심을 내려놓고 상대방을 마음으로 받아드려 공감하고 소통해야 부처님의 가호가 내려집니다.
불자여러분!
사람이 이승에와 사람이 사람을 만나는 것이 어찌 인연이 없이 만나겠습니까?
현실의 삶에 인과응보가 없는 것이 없으며, 부처님의 10대 제자인 부루나는 인도나라 서쪽의 무지한 중생들을 제도하고 교화하기 위하여 죽음을 담보하고 설법 정진하여 저승을 받아드렸습니다.
진정 부루나의 전도는 참신하고 거룩한 삶이였습니다.
우리인생은 불자를 떠나서 모든 중생들이 지식보다는 지혜를 좋아하고, 지혜로운 것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우리 청양군내 불자 여러분!
우리 인간사는 좋은 것도 좋게 받아드리고 나쁜 것도 좋게 받아드려서 좋은 것으로 만드는 것이 참 지혜가 아닐까 합니다.
오늘 석가탄신일 경축식에 참여하실 불자여러분!
육바라밀에서 보듯이 순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통념상 보시가 맨 먼저 있는 것은 복의 문을 열어 행함이 수월하고 보상행이 우리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것은 물질이든 정신적이든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어려운 보시의 실천을 행하며 살아갑니다.
우리 중생들에겐 영원한 기쁨도 없지만 영원한 슬픔도 없는 것입니다.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고, 빛이 있는 곳에 어둠이 공존하는 것입니다.
우리 중생들 곱게 늙어가는 것도 희망사항일 뿐 현실의 벽은 녹록치 않습니다.
주위를 둘러보면 이승을 하직하고, 떠나는 불자님들의 뒷모습만 보일뿐 찾아오는 발걸음은 뚝 끊기게 되어 있습니다.
지금 우리의 현실은 혼자 밥 먹는 것을 혼밥이라고 하고 혼자 술 먹는 것을 혼술이라 하는데 우리 인생은 누구나 늙으면 가족이나 형제의 숫자와 상관없이 혼밥과 혼술을 모래 삼키듯 쓸쓸함 속에서 막을 내리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 불자님들께서는 부처님의 범소유상(凡所有相)이 개시허망(皆是虛妄)이니 약견제상비상(若見諸相非相) 즉견여래(卽見如來)이니라 했습니다.
무릇 있는 모든 보는 것과 보이는 것이 허망하니 모든 현상이 아닌 줄을 보면 곧 여래를 보다 하셨습니다.
우리 인생사는 본래 열반이고 본래 해탈이며 본래 구족하고 본래 부처인데 인간사가 싫어하는 분별 망념에 박혀서 참 모습의 부처님을 못 보는 것입니다.
부처님께서는 탐욕과 성냄, 어리석음을 벗어나지 못하는 중생들을 위해 가이없는 연민의 눈으로 지혜로운 등불로 어둠을 밝히셨고, 우주 만백성에 자비를 베푸셨습니다.
우리 청양군내 불자님들도 스스로 성찰해 이기심을 내려놓고, 상대방을 마음으로 받아드려 공감하고, 소통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불자 여러분! 은혜를 알면 지혜로운 사람이며, 은혜를 갚으면 실천하는 사람이고, 서로에게 은혜로운 삶을 나누어 키우는 것이 공덕이라고 합니다.
우리 불자님들은 죽어서만 극락이 있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번뇌가 없이 몸과 마음의 안락을 이루는 그것이 곧 극락인 것입니다.
극락은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가까이 이 마음속에 있는 것이므로 항상 미음을 살펴서 본심의 성품 안에 존재하는 신언진리를 깨우치게 되면 우리 불자님들뿐만 아니라 가정 사회 국태민안이 일체의 공덕이 일어나서 안락한 신도님들의 생활이 될 것입니다.
불경에 보면 우리 중생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지나간 일에 슬퍼하지 말고, 아직 오지 않은 미래를 근심하지 말라 오직 지금 해야할 일에만 전념하면 이것이야말로 극락왕생 할 수 있는 길이다 하셨습니다.
끝으로 우리 청양군 불자 여러분 불기2561년 정유년(丁酉年)에도 만수무강하는 부처님의 가호가 있기를 빕니다.
2017. 5.
운곡 윤명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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