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의 어린 인재들, 발목 잡지 마라.
청양의 인구가 계속 감소하고 있고 충남에서는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청양군에서는 청양군의 인구증가 프로젝트 중의 하나인 인구 유지 전략으로 교육·복지와 장학금 200억 조성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청양군의 논리로는 청양군의 인구 감소 요인 중 하나로, 우수학생들이 중고등학교를 인근 공주나 홍성, 예산, 보령 등지로 유출되기에 이런 학생들을 우리 청양군에 있는 중고등학교에 다니도록 하기 위해서 많은 장학금과 혜택을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청양군의 판단은 癡人說夢(치인설몽) 즉, 참으로 어리석기 짝이 없다는 생각이다.
어린 우리 똑똑한 아이들이 청양군의 인구감소에 대해 왜 책임을 져야 하고, 무슨 근거로 왜 그들의 미래에 대해 우리 청양군은 그들의 발목을 잡는가?
청양군에서 자라고 있는 어린 아이들에게 열악한 교육 환경을 제공한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 바로 우리 어른인 기성세대들이고 우리 군정의 책임자들이 아닌가?
우리 청양군에서는 현재와 같은 논리로 더 이상 자라나는 우리 청양의 어린 아이들을 청양군의 인구문제 해결의 방편으로 이용해서는 아니 된다.
오히려 학업을 장려하고 실력을 키워서 더 큰 세상에 나가 더 훌륭한 선생님도 만나고 더 우수한 학생들을 만나고 또 거기에서 실력을 겨루며 좋은 친구도 만날 수 있는 길을 터 주어야 하지 않겠는가? 그리고 이런 훌륭한 학생들에게 청양군의 장학금 200억을 투자해야 하지 않는가?
부모가 청양에서 살고 또 자기가 청양에서 태어났다는 이유로 그리고 청양군의 인구감소문제 해결이라는 이유로 그들은 청양에 갇혀있고 더 큰 세상에 나가 멋진 세상에서 능력을 펼칠 기회를 왜 그들은 박탈당해야 하는가?
청양군이여, 제발 악몽에서 헤매지 말고 어서 깨어나시오.
더 큰 생각과 올바른 판단으로, 우리 청양의 아이들을 청양에 잡아 두려 하지 말고 잘 기르고 가르쳐서 더 크고 더 좋은 세상으로 내 보내십시오. 그리고 청양의 아이들 중에서도 이 나라의 대통령도 나올 수 있도록 더 넓은 생각으로 교육에 투자 하십시오.
더 이상 청양의 어린 아이들을 볼모로 잡지 말고 더 잘 기르고 가르쳐서 더 큰 세상으로 내 보내는 정책을 실현하십시오.
우리들의 가난함과 무지함을 더 이상 우리 청양 아이들에게 대물림해서는 아니 됩니다.
12월 11일 눈오는 날, 청양을 생각하며
한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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