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군, 천년의 역사와 자연이 살아 숨 쉬는 고장
청양군 소개
충청남도 남동부에 위치한 청양군은 인구 약 3만 명의 작은 농촌 도시이지만, 깊은 역사와 풍부한 문화유산, 청정 자연환경을 간직한 매력적인 고장입니다. 동쪽으로는 대전광역시와 세종특별자치시, 서쪽으로는 홍성군, 남쪽으로는 부여군과 공주시, 북쪽으로는 예산군과 접하고 있어 충청남도의 중심부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청양이라는 지명은 조선 태종 때 청주목에 속했던 청산현과 대양현을 합쳐 만든 이름으로, 60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합니다. 면적은 479.16km²로 충남에서는 중간 규모이며, 12개 읍면(청양읍, 운곡면, 대치면, 정산면, 목면, 청남면, 장평면, 비봉면, 남양면, 화성면, 청양면, 학암면)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칠갑산과 자연환경
청양군을 대표하는 자연 명소는 단연 칠갑산입니다. 해발 561m의 칠갑산은 충남의 소금강으로 불리며, 봄에는 진달래와 철쭉, 여름에는 울창한 녹음, 가을에는 단풍, 겨울에는 설경이 아름다워 사계절 내내 등산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칠갑산 자락에는 천년고찰 장곡사가 자리하고 있어 역사와 자연을 동시에 즐길 수 있습니다.
장곡사는 850년(신라 문성왕 12년)에 보조선사가 창건한 사찰로, 국보 제58호 철조약사여래좌상과 보물 제162호 상대웅전, 보물 제181호 하대웅전 등 귀중한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상하 두 개의 대웅전을 가진 독특한 구조로 유명하며, 불교 건축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칠갑산 외에도 청양군에는 백월산, 용두산, 천장산 등 아름다운 산들이 많아 등산과 트레킹을 즐기기에 좋습니다. 또한 금강 지류인 지천과 무한천이 흐르고 있어 맑은 물과 깨끗한 공기를 자랑합니다.
청양구기자와 특산물
청양군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청양구기자입니다. 청양구기자는 조선시대부터 임금님께 진상되던 명품으로, 일반 구기자보다 베타인 함량이 높고 당도가 우수하여 약재와 건강식품으로 널리 사랑받고 있습니다. 청양군은 전국 구기자 생산량의 약 70%를 차지하는 국내 최대 구기자 주산지입니다.
매년 9월에는 청양구기자축제가 열려 구기자 따기 체험, 구기자 요리 시연, 구기자 제품 전시판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됩니다. 구기자차, 구기자주, 구기자환, 구기자즙 등 다양한 제품들이 생산되어 전국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구기자 화장품과 구기자 비누 등 뷰티 제품으로도 개발되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청양구기자 외에도 청양고추는 매운맛이 강해 김치와 고추장 제조에 많이 사용되며, 청양표고버섯은 육질이 두껍고 향이 진해 전국적으로 명성이 높습니다. 또한 청양군의 깨끗한 환경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쌀과 잡곡, 청양한우도 품질이 우수하여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문화와 관광
청양군에는 장곡사 외에도 다양한 문화유산과 관광 명소가 있습니다. 청양읍에 위치한 청양향교는 1398년(태조 7년)에 창건된 조선시대 교육기관으로, 지금도 매년 춘추향제를 지내고 있습니다. 또한 칠갑산 도립공원, 청양알프스마을, 까치내생태공원, 고운식물원 등이 관광객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습니다.
특히 청양알프스마을은 고도 400m에 위치한 산촌마을로, 맑은 공기와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며 펜션과 체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가족 단위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겨울에는 눈썰매장이 운영되고, 여름에는 야생화 관찰과 숲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됩니다.
까치내생태공원은 지천 상류에 조성된 자연생태공원으로, 습지식물과 수생식물이 자생하고 있으며 다양한 조류와 곤충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산책로와 자전거길이 잘 조성되어 있어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교통과 접근성
청양군은 내륙 깊숙이 위치해 있지만, 최근 교통 인프라가 크게 개선되어 접근성이 좋아졌습니다. 서해안고속도로 홍성IC에서 약 30분, 당진영덕고속도로 청양IC를 통해 직접 진입이 가능하며, 국도 36호선과 40호선이 관통하고 있습니다.
대전광역시와는 차량으로 약 40분, 세종특별자치시와는 약 30분 거리에 있어 대전·세종 생활권에 속해 있습니다. 특히 세종시 오송과의 접근성이 좋아, 오송생명과학단지나 오송힐스테이트 같은 주거단지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주말에 청양군을 찾아 자연을 즐기고 신선한 농산물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청주국제공항까지도 차량으로 약 50분 거리에 있어 전국 어디서든 접근하기 편리합니다.
시외버스 노선도 잘 발달되어 있어 서울 남부터미널에서 청양까지 직행버스가 운행되고 있으며, 대전복합터미널, 세종시, 공주, 부여 등 인근 도시와의 버스 노선도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습니다.
농업과 경제
청양군의 주력 산업은 농업입니다. 전체 면적의 약 70%가 산림이고 약 20%가 농경지로, 전형적인 농촌 지역입니다. 주요 농산물로는 쌀, 구기자, 고추, 표고버섯, 콩, 잡곡 등이 있으며, 최근에는 친환경 농업과 유기농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청양군은 청정지역이라는 강점을 살려 무농약, 저농약, 유기농 인증을 받은 농가가 증가하고 있으며, 친환경 농산물 직거래 장터와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판로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구기자는 GAP(우수농산물관리) 인증을 받아 품질과 안전성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축산업도 활발하여 청양한우와 한돈 사육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청양축협을 중심으로 브랜드화와 유통 개선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귀농·귀촌 인구가 증가하면서 농촌 체험마을, 농가 민박, 팜스테이 등 농촌관광 산업도 성장하고 있습니다.
교육과 복지
청양군에는 초등학교 11개교, 중학교 5개교, 고등학교 3개교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인구 감소로 인해 학생 수가 줄어들고 있지만, 군에서는 교육환경 개선과 지원에 힘쓰고 있습니다. 특히 작은 학교 살리기 사업을 통해 특색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방과후 교육과 돌봄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청양군은 고령화율이 높은 지역으로, 어르신들을 위한 복지정책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경로당 운영 지원, 노인 일자리 사업, 무료급식 지원, 건강검진 서비스 등이 제공되고 있으며, 치매안심센터와 노인요양시설도 운영되고 있습니다.
청년층을 위해서는 청년수당, 청년창업 지원, 귀농귀촌 정착 지원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청년들이 농촌에서도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주거 지원과 일자리 창출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미래 비전
청양군은 "사람 중심, 희망 청양"이라는 비전 아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주요 추진 과제로는 스마트 농업 육성, 관광 인프라 확충, 청년 유입 정책 강화, 친환경 에너지 확대 등이 있습니다.
특히 구기자와 고추를 활용한 6차 산업 육성에 힘쓰고 있으며, 칠갑산과 장곡사를 중심으로 한 관광벨트 조성, 알프스마을 확대 개발 등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또한 디지털 전환 시대에 맞춰 스마트팜과 농업 ICT 기술을 도입하여 농업 생산성을 높이고, 농산물 온라인 유통 플랫폼을 강화하여 판로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청양군은 비록 작은 군이지만, 천년의 역사와 문화유산, 청정한 자연환경, 그리고 구기자를 비롯한 우수한 농산물을 보유한 잠재력 있는 지역입니다. 앞으로도 주민과 함께 지역의 특색을 살리고 미래 세대를 위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어갈 것입니다.